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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바나 가족
제바나 이야기
이야기명 선물 (HIT:1,042)
작성자 나루터지기       작성일 : 2009-04-09 17:22


서울에 다녀온 김사장님의 한 손에는 검은 비닐 봉지가 들려 있었습니다.
양복 차림에 비닐 봉지라니.
우리 아부지도 남의 눈 신경 안쓰는 할아버지가 되버렸나봅니다.
 
비닐 봉지엔 두켤레의 신발이 담겨져 있었습니다.
'쓰레빠'라는 단어가 어울리는.
 
지하철에서 두 켤레를 만원에 구입하셨답니다.
 
내 발길이보다 10mm는 작은 '쓰레빠'를 사온 아부지.
아무리 앞으로 발가락을 밀어 보지만 뒷꿈치가 삐져나오는건 어쩔수 없네요.
 
훌쩍 커버린 두 딸아이지만
아직도 아빠에겐 어릴적 작은 공주로 남아있었나봅니다.
 
20여 년전, 우리는
서울 갔다온 아빠가 사온 '선물'을 기다리는 두 딸이었지만
 
지금은
서울 갔다온 '아빠'가 더 반가운
 
발 길이만큼이나
마음도 훌쩍 커버린 두 딸로 성장했나봅니다.
 
10mm나 작은 이 쓰레빠를
저는 오늘도 신고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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